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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을 보고 왔다DAILYLOG 2025. 3. 2.
2월 말에 반 고흐 전시회를 보러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는데, 사진만 업로드해 둔 상태로 까먹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해 포스팅한다. 이미 한 달 이상 지난 이 시점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는 것 외엔 남은 게 없어서 머쓱하군. 운영 측에서 아무리 입장인원을 제한한다고 해도, 너무 많은 인원이 좁고 폐쇄적인 공간에 들어차는 바람에 생전 처음으로 인파에 휩쓸려 개불편한 관람을 했다.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몇 점들만 (물론 그 몇 점들이 죄다 유명작이라면 애도를 표합니다) 골라 보고 나온 다음에 하늘을 바라보며 쌍욕 하는 게 정서 건강한 선택인 듯하다. 별도 할인 없이 정가 2만 4천 원.
평일에 연차 내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좀비영화처럼 흘러 넘치던 그 현장 인파를 어떻게 잘 편집해 찍었어야 했는데, 역시 나는 이 시대 블로거 내지 유튜버로서의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 서러워. 반 고흐 입장료는 만 원 후반대나 2만 원 정액으로 끊었어도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고 고흐 님에겐 죄송합니다만, 북새통인 인파 때문에 관람 경험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그 인근에 가게 된 바람에 슬쩍 들른 사람이라면, 그냥 고통스러워하는 대기줄의 인원들을 보고 휘파람 한번 불어준 다음에 그 옆 굳즈샵에서 굳즈나 털어오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일 것.
물론 굳즈가 다 예쁘거나 저렴하다고는 하지 않았다.
편견이라는 걸 스스로도 통감하고 있긴 하지만, 약간 나이대 있는 3040 이상의 모임에서는 양갱 먹으러 그 부근 금옥당에 다녀와도 좋은 코스겠다. 도보로 10분 안 걸리는 거리에 있거든.[카카오맵] 금옥당 서초점
금옥당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7길 13
map.kakao.com
언제 봐도 정말 예쁘게 잘 구성했다. 무서운 부르주아지들... 물론, 양갱은 너무 달기 때문에 정작 '양갱'하면 떠올릴 수 있는 연령층에 선물하기에는 당뇨 이슈로 꺼려지는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