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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나들이 #1. 소품샵DAILYLOG 2024. 1. 25.
☕ 어라운드데이
어라운드데이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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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오후 반차를 내고 떠난 길이라, 정처 없이 헤매다가 아무렇게나 들어간 카페. 일반 가정집을 카페로 변경한 곳이었다. 생각보다 좁았음.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복작복작하게 피곤할 듯하다. 아무래도 2층부터 선점되는 편인 것 같던데, 1층도 좋았다. 어차피 바깥 구경을 할 동네와 위치는 아니잖슴.
화장실도 깨끗하고, 자리마다 적당히 콘센트가 있었으며, 반려동물도 입장 가능했다. 들어와서 알았는데 아예 동물이 먹을 수 있는 디저트도 파는 곳이었음. 어쩐지 쿨타임 찰 때마다 다양한 강아지들이 들락인다 했어...
프렌치토스트와 밀크티를 시켰는데 꽤 맛있었다. 사실, 토스트라기보다는, 시럽에 절여진 채 딸기와 슈가 파우더가 올라간, 포들하고 몰캉한 밀가루 푸딩스러운 식감이었다. 덜 익은 건가 하고 처음엔 경계했는데, 먹어보니 맛있길래 흡족해하면서 한 접시 싹 비움. 호오- 스카우터 없이도 혈당 올라가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군요.
🎟️ 포인트오브뷰
포인트오브뷰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8 1~3층 (성수동1가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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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게 뭔가 했다. 뭐 하는 가게지? 아니, 가게는 맞나? ㅡ 알고 보니 문구점이었고. 음. 요오-즘 MZ들의 팬시점은 이렇게나 고급스럽구나. 서양의 원목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유명한 작가의 생가를 보존한 느낌. 물론 여기 또한, 평일 오후인 점을 감안할 때 방문자가 너무나도 많았다. 주말엔 더 장난 없겠지? 또 가 보고는 싶은데, 그렇다고 굳이 여길 가기 위해 평일 반차를 내고 싶진 않은, 그런 정도의 호감.
🎟️ 사무엘스몰즈
사무엘스몰즈
서울 성동구 연무장5가길 25 지하1층 B108호 (성수동2가 3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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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오브뷰에 이어, '이런 거라면 문구점인지 소품샵인지도 시간 내서 가볼 만 한걸?'이란 생각을 가지고 2차로 가 봤던 곳. 여기는 진입로 찾는 게 힘들었다. SK 건물 지하 1층에 있고, 엘리베이터 앞부터 형광 연두색으로 화살표를 붙여 놓긴 했지만.. 그래서 형광 연두를 찾아 헤매는 재미는 있었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늙은이는 넓고 쉽고 앉을 곳 많은 데가 좋다.
여기는 이전 가게보다는 본격적으로 가구나 비품에 가까운, 상대적으로 규모 큰 아이템들이 많았다. 물론 좀좀따리 인형들도 있었지만. 인테리어 가구점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 가격은 거기나 여기나 죄다 살벌하다. 도대체 급여를 얼마나 모아야 이런 데에서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같은 대사를 칠 수 있는 걸까. 서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