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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나들이 #2. 살라댕템플DAILYLOG 2024. 1. 25.
🍛 살라댕템플살라댕템플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6길 32 1층 (성수동2가 26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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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크로와상이 유명하다는 베이커리 카페도 붙어있던, 아시안 음식점. 일행 모두가, '사업주가 동일인일까? 부럽군...' 같은 생각을 하며 본인이 으른이 되었다는 점을 실감했다. 이름에 걸맞게 인테리어가 잘 돼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천장 층고도 높고, 내부도 식물이 많은 플랜테리어고.
음식도, 칵테일도 맛있었으나 그 양은 존만했다. 여기가 청담인지 성수인지 모르겠다. 길쭉하고 꼬들꼬들한 게 부스스 날아갈 것 같은 라일락 밥인지 뭔지도 맛있었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결국 한 공기 추가를 했지. 여긴 곱빼기가 없나요? 왜 없죠? 다음부턴 모든 메뉴에 곱빼기를 추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칵테일 도수가 꽤 됐다. 예기치 못하게 기분이 좋아졌지 뭐람. 올해부터는 최대한 금주하기로 했었는데, 1월부터 결심이 흔들려 버렸네. 하지만 지금의 내가 이럴 걸, 이미 그 계획을 세우던 과거의 나는 충분히 알고 있었을 테니까 괜찮지 않을까? HAHA!
다시 봐도 플랜테리어가 마음에 들던 위의 식당을 나와서는, 그대로 바로 옆의 카페로 들어갔다. 단어 그대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지만 굳이 맵핑을 해 두는 나의 구질구질함. 아무튼 저 식당의 조촐한 양 책정은, 여기선 1차 식사만 가볍게 하곤 아쉬운 마음으로 그 옆의 빵집으로 떠나 거기서 마저 포식하라는 샤일록 사장의 계획인 거겠지. 순순히 그 계획에 넘어가 주기로 했다.
🥐 레인리포트 크루아상레인리포트 크루아상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6길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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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블랙톤의, 영화관 같은 공간이었다. 신발 벗고 기댈 수 있는 좌석이 있어서 편했지만, 그게 모두 계단식이라 한 방향을 보고 앉게 돼 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다.
역시나 적정선 내지 살짝 높은 가격이지만, 빵과 음료 모두 맛은 좋았던 카페. 직접 데워먹도록 오븐들이 있는 점은 신선했고, 2층에 있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바깥으로 난 계단을 통해야 했기에 화장실 오가는 길이 추웠던 기억이 남아 있다.
여기나 식당이나, 아시안 음식과 플랜테리어를 좋아하는 일행과 함께라면 다시 재방문할 것. 물론 넉넉한 통장을 준비해야겠지만. 아니, 소품샵 가격대도 그렇고, 언제부터 성수가 이렇게 비싼 동네가 됐지...? 몇 년 만에 이 동네에 방문한 늙은이는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