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Yesterday
-
Total
-
  • [D3] 미친 거 아니야?
    DAILYLOG/GAME 2023. 8. 10.

     

    어릴 때부터 시험기간이 임박할수록 더욱 가열차게 딴짓하며 현실을 도피하는 비범함을 보이던 미성숙 인간은, 응시료로만 이십만 원을 쓰고도 정신 못 차리고 게임을 켜는 인간으로 숙성되었다. 미친 거 아닐까. 아니, 근데 나도 나지만, 블리자드도 미친 게 틀림없다.

     

     

    시즌 저니 챕터 포 리워드에 왜 쥬래건이 없지? 불안한 마음으로 이제야 검색을 해 봤고, 용 펫은 시즌 저니 중에서도 개쌉빢꼠을 해야만 겨우 득할 수 있는 귀한 몸이셨다는 걸 알게 됐다. 이런 씨부, 아, 근데, 뭐지, 이 빢치는 와중에 느껴지는 기묘한 기시감은? 이미 시즌 캐러 만들기 전에도 한번 욕했던 것 같은데? 그새 기억이 리셋된 건가? 요즘 이상하게 (내 기준 흥미도 떨어지고 관심 없는) 자잘한 것들을 자꾸 잊는다. 혹시 이게 그 유명한 청년 치매인가. 그간 잘 눌러놨던 안전염려증이 다시금 도지는 소리가 들리는군. 아직까지는 저 괄호 한정이니 크게 걱정할 건 없겠지. 걱정해야 할 건 당장 코앞에 들이닥친 비싼 시험과 노쥬래건 사태이다. 미친 거 아니야?

     

    꼐임사들은 왜 빢꼠러들만 우대하나요. 음. 키보드 치고 보니 참으로 우문 중의 우문이로다. 로열티 있는 고객의 이용률을 올리거나 최소한 유지하기 위해 온갖 유인을 제공하는 건 마케팅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현대문명 자본주의사회이 지요? 더군다나 유 가이즈 캐피탈리즘의 성지인 미국에서 왔 지요? 그 충성심, 코리안 원으로 사겠습니다. 얼마면 되나요. 천사날개 캐쉬템 왜 안 파냐고요. 낡고 지친 회사원은 드 쁘띠 급여로 당장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너무나도 취약하다구요. 용도 갖고 싶고, 이나리우스 날개도 갖고 싶어.

     

    아참, 회사 부근 버거킹에서 뒤늦게 릴리스 (전)부부 포카를 득하였다. 

     

     

    겉은 반짝반짝한데 그림은 또 웅장해. 멋있어. 흡족해. 이 또한 지금에서야 검색해 봤더니, 이게 2차 프로모션이라고 한다. 난 또. 릴리스, 이나리우스 단독샷이랑 커플샷 중에서 랜덤으로 주는 건 줄 알았네. 디자인은 둘 다 각자의 컨셉과 세계관에 딱 들어맞아 마음에 드는데, 왠지 집에 릴리스 포카를 두는 건 조금. 그래. 저 스페셜 포카도, 분위기상 어울려 보이는 무하 굳즈들 옆에 뒀는데, 약간.. 잘 어우러지는 듯하면서도 약간.. 지 혼자 삿된 느낌인데...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사상에, 가치관에 잠식당하는 순간순간이 있을 수밖에 없나 보다. 의식적, 무의식적 사고의 그라운드가 한결같이 선하고 강하게 세팅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뇌를 채찍질해야지. 

     

    의식의 흐름을 노골적으로 휘갈기는 게 일기의 특성이자 묘미지! 나도 윗 문단의 초반을 쓸 시점에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뭐, 으쓱거리곤 다시 꼐임 이야기로 넘어가야지.  

     

     

     

     

    그리고 이미지를 보자마자 다시 한번 빢이 차오른다. 아니, 미친 거 아니야? 이건 진짜 썌크리파이스잖아요. 온갖 반짝이는 건 실용성을 불문하고 죄다 창고에 모아두는 쥬래건 스타일의 플레이를 하는 꼐이머에 대한 배려가 아쉽네요. 붐따. 디아블로 5를 기획할 때에는, 그저 스토리와 비쥬얼만 골라 즐기며 극도로 피로도 낮은 꼐임 플레이를 추구하는 십덕 즐꼠러도 고려해 주세요. 가여운 애이젼 도비는 얼마 없는 그의 모든 활력을 고용주에게 싸그리 흡수당한 채 꼐임을 켜게 된다구요. 내가 현실에서도 노동을 하는데 가상공간에서까지 노동을 해 야겠 어 요? 전 지구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 암흑의 세대에는 하드코어 모드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우쭈쭈 모드, 그것만이 홀로 온전한 정답이자 인세의 모든 꼐임업계가 취해야 할 궁극적인 방향입니다. 아참, 그리고 개똥컴을 혹사시키는 가여운 자들을 위해, 권장사양도 좀 낮은 꼐임을 만들어 준다면 고맙겠어요. 내 랩탑은 아주 우아하고 예쁜 것이지만 디아 4를 돌릴 수는 없는 허접이지.  아무튼, 내 영육을 불태우고 교환해 온 속세의 물질로 당신네 메타버스의 빛나고 아름다운 것들을 손쉽게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이 낡은이는 참으로 기쁘겠어요. 아니, 저딴 NFT가 아니라 내 찐-화폐를 주겠다구. 날개. 죠.

     

     

     

     

    아니, 진짜 미친 거 아니야? 그레이터 리프트는 그 시간 제한 안에 돌아야지 완수한 걸로 인정해 주는 거였어? 이런 시발.. 마법사로 놀 때는 애초에 타임 리밋 신경 쓴 적이 없어서 (아니면 또 잊었거나) 그걸 인지하지도 못했다. 클로징 보스 잡는데 뜬금없이 타이머가 뜨길래 당황했는데, 그게 당신은 N초 후에 도르마무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니, 이 더러운 세상을 어떡하지? 

     

    ..난 역시 한 대 맞고 빈사상태가 되더라도 한 대 치는 게 쏀 딜러가 좋다. 수도사도, 성전사도, 둘 다 엄청나게 단단하고 튼튼한데 애들이 종교인이라 그런가 몹을 제대로 패질 못, 아니지, 니네는 신앙심이 있는 새끼들인데 오히려 더 패려고 달려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 어이가 없네. 던파처럼 계정 내 타 캐러에게 헬프 요청 때리는 기능 나오면 좋겠어, 흑흑, 내 짱쏀 소서리스가 등장하면 너네는, 어? 아냐구 엉엉. 영 밸런스 조지겠다 싶으면 캐쉬로 팔면 되잖슴, 한화 따위 안 받고 미화로만 받으면 되잖슴! 안 그렇냐구 엉엉엉 

     

    좀만 더 징징대다가 다시 바운티 모으러 가야겠다. 공부는 하기 싫으니까.. 내일 반차 냈으니까 내일 일주일치 몰아 해야지... 대충 주황색, 연두색 몇 개 끼면서 계속 시도하다 보면 클로징 전까지는 끝내겠지. 예쁜 내 포카를 보면서 좀 진정, 아니, 내가 현실 도피를 이렇게까지 피곤하게 해야 해? 꼐임이란 건 본래 인간이 가상공간에서 비현실적으로 행복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 아니냐구. 미친 거 아니냐악

    COMMENT

Disclaimer: 본 블로그에 게시된 모든 내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All rights including Copyright related hereto have been reserved by Delusional_A.I. since 2010.